작성자: 인포맨즈 기자
지금 우리는 금융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은행이 직접 발행하고 관리하는 가상자산, 그리고 이를 활용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가 있다. 최근 신한은행은 국내 최초로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이용한 해외 송금 실증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성과는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닌, 기존 금융 시스템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한은행이 진행한 이 실험은 단순한 개념 검증 단계를 넘어 실제 환경에서의 실용성까지 입증한 사례다. 이번 실증은 한국과 일본 간의 송금에 적용되었으며, 기존 방식보다 훨씬 낮은 수수료, 빠른 처리 속도, 높은 안정성을 보여주었다.
In what marks a significant moment in the evolution of finance, Shinhan Bank has successfully completed Korea’s first cross-border remittance pilot using a stablecoin pegged to the Korean won. This real-world test, conducted between Korea and Japan, proved that digital assets can be integrated into mainstream financial systems to achieve faster, cheaper, and more secure international money transfers.
기존 해외 송금 서비스는 중개은행을 여러 번 거쳐야 하며, 송금 수수료는 높고 처리 시간도 길다. 일부 경우에는 2~3일 이상 걸리기도 하고,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과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실시간에 가까운 송금이 가능하고, 수수료는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Conventional cross-border remittances often require multiple intermediary banks, high fees, and extended processing times that can span several days. Stablecoins, when built on blockchain infrastructure, can eliminate many of these inefficiencies, allowing near-instantaneous transfers with minimal costs and enhanced transparency.
이번 실험의 핵심은 바로 신한은행이 발행한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기존의 민간 암호화폐가 아니라, 금융기관이 직접 발행하고 실제 화폐 가치와 1대1로 연동된 디지털 자산이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 없이 안정적인 가치 이전이 가능하다.
Unlike cryptocurrencies such as Bitcoin, which are volatile and decentralized, the stablecoin used in this test is issued directly by Shinhan Bank and pegged to the Korean won. This ensures price stability, institutional trust, and regulatory compliance, making it more suitable for financial transactions.
이번 실증 프로젝트는 단독이 아닌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다. 일본의 디지털 자산 플랫폼 기업인 프로그맷, 국내 블록체인 기술 기업인 페어스퀘어랩, 그리고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등 다양한 파트너들이 참여했다. 기술 인프라로는 분산원장 기술인 헤데라 해시그래프가 사용되었는데, 이는 빠른 거래 처리 속도와 높은 보안성,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한다.
The success of the pilot was made possible through international collaboration. Participants included Progmat from Japan, blockchain developer FairSquare Lab from Korea, and Korea Digital Asset Custody (KDAC). The technology stack relied on Hedera Hashgraph, a high-speed, low-cost distributed ledger system known for its strong security features and rapid transaction throughput.
신한은행은 이번 실험을 통해 실제 송금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송금 시간은 수 분 이내로 단축되었고, 처리 비용은 기존 대비 70~90% 이상 감소하였다. 거래 내역은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누구나 검증할 수 있으며, 위변조 방지 기술이 적용되어 거래의 신뢰성을 크게 높였다.
By conducting this trial, Shinhan Bank demonstrated that real-world challenges in remittances can be effectively resolved. The transfer time was reduced to just minutes, and transaction costs were slashed by over 70 to 90 percent compared to traditional methods. Blockchain’s immutable ledger ensured transparent and verifiable transactions, enhancing trust in the system.
신한은행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다양한 디지털 금융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대표적으로 한국은행이 주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인 ‘프로젝트 한강’, 국제결제은행(BIS)이 추진하는 글로벌 CBDC 프로젝트인 ‘아고라 프로젝트’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미래 인프라를 설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Shinhan Bank is also actively involved in shaping the future of digital finance infrastructure through its participation in key projects such as the Bank of Korea’s Project Han-Gang and the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Project Agora. These initiatives aim to build the foundations for cross-border use of central bank digital currencies, which could redefine how money flows globally.
은행 가상자산은 단순히 송금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온라인 결제, 대출, 보험, 자산관리, 외화 거래 등 금융의 전 분야로 확장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한 접근성과 빠른 처리 속도 덕분에 기존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계층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Bank-issued digital assets are not just for remittances. Their applications span across online payments, loans, insurance, investment, and even foreign exchange. Thanks to their mobile accessibility and speed, these assets can bring financial services to people who have historically been excluded from traditional banking, fostering greater financial inclusion.
이번 신한은행의 실증 실험은 한국 금융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높였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 혁신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었다. 향후 다른 국내 은행들도 이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융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The Shinhan Bank pilot not only elevated Korea’s global financial standing but also opened the floodgates for broader digital innovation in the banking sector. Other Korean banks are expected to follow suit, accelerating the industry-wide transition to digital finance.
결국 디지털 자산은 금융 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그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거래, 빠른 서비스, 공정한 접근성을 구현하는 도구이며, 우리가 어떤 금융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기도 하다.
In the end, digital assets are emerging as a cornerstone of future finance. They are not merely technical tools but essential instruments for building a financial society that is faster, fairer, and more inclusive. They represent not just efficiency, but also the values we aspire to in the future of finance.
지금 이 순간에도 금융의 미래는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그 미래의 출발점은, 신한은행이 만든 이 한 걸음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The future of finance is unfolding in real time, and the starting point of that future begins with this single but significant step taken by Shinhan Bank.
용어 해설
스테이블 코인: 법정화폐에 연동되어 가격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디지털 자산.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보완하여 실생활 거래에 적합하다.
헤데라 해시그래프: 빠른 거래 속도와 낮은 수수료, 높은 보안성을 갖춘 분산원장 기술. 블록체인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은행 가상자산: 금융기관이 직접 발행하고 관리하는 디지털 자산으로, 법정화폐와 1:1 연동되어 있으며 규제 체계 하에서 운영된다.
프로젝트 한강: 한국은행이 주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증 프로젝트. 국내 금융기관들이 참여해 디지털 통화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아고라 프로젝트: 국제결제은행(BIS) 주도로 진행되는 글로벌 CBDC 실험 프로젝트. 다양한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참여하여 미래 금융 인프라를 공동으로 설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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