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10월 단풍철을 맞아 등산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등산 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설악산을 시작으로 전국에 단풍이 물들고, 북한산과 내장산, 한라산 등 주요 산들도 곧 단풍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립공원 탐방객 급증, 10월 사고 위험도 최고
2023년 10월 전국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월평균보다 1.7배가 많은 404만 명에 달했으며, 같은 달 산악 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3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등산 사고는 총 24,302건으로, 그중 10월에만 3,443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탐방객 증가와 더불어 단풍철을 즐기려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고 원인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실족 사고가 34%로 가장 많았고, 길을 잃는 조난(27%), 지병에 의한 신체 질환(20%), 추락(4%), 고립(3%) 등이 뒤따랐습니다. 특히, 사고 발생 장소를 분석한 결과 국립공원보다는 집 주변 야산에서 더 많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전체 사고의 61%가 동네 야산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한 필수 지침
행정안전부는 산행을 계획할 때 반드시 다음의 안전 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 사전 준비: 등산 소요 시간, 대피소 위치, 당일 날씨를 미리 확인하고 출발해야 합니다. 특히 가까운 야산이라도 행선지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알려 사고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 비상용품 휴대: 가벼운 부상을 대비해 반창고와 붕대 같은 기본 구급약품, 비상식량을 챙기고, 기온 변화에 대비해 여벌 옷과 보온 장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 체력 고려한 산행: 산행은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시작해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하며, 체력 소모가 크거나 몸에 무리가 갈 경우 즉시 하산해야 합니다.
- 야간 사고 예방: 낮이 짧아진 시기에 따라 해가 지기 전에 산행을 마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전 일찍 산행을 시작해 어둠 속에서 길을 잃는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행정안전부 예방정책국의 황기연 국장은 “가을 단풍철을 맞아 많은 분들이 산을 찾고 있지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본 안전수칙을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10월 단풍철, 매년 반복되는 산행 사고를 줄이기 위해 국민 모두가 안전한 산행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