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비자들은 약 복용 시 레몬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몬의 상쾌한 맛과 항산화 효과가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약을 레몬수와 함께 복용해도 안전할까요?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의 의료 정보 자료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약 복용 시 레몬수가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습니다.
약 복용 시 레몬수의 영향, 미국 NIH의 권고 사항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레몬처럼 산성도가 높은 음료는 일부 약물의 흡수와 효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위장관에서 흡수되는 약물이나 장용 코팅된 약은 산성 음료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효가 저하되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예를 들어 항생제와 같은 특정 약물은 산성 환경에서 분해되기 쉬워, 약효가 감소할 위험이 큽니다.
비타민C가 약물 흡수에 미치는 영향
레몬수에는 다량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항산화제로서 다양한 건강 효과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일부 약물과의 상호작용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고농도의 비타민C가 함유된 음료를 특정 항생제(예: 페니실린 계열)와 함께 복용할 경우 흡수 방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비타민C는 철분 흡수를 촉진할 수 있어, 철분 보충제를 복용할 때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고혈압 약과의 상호작용 위험
고혈압 약물 중 일부는 산성 음료와의 상호작용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 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따르면, 특히 칼슘 채널 차단제 계열의 고혈압 약은 산성 환경에서 흡수가 방해받을 수 있어 혈압 조절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약을 복용할 때는 레몬수 대신 맹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몬수 대신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하는 이유
약물 복용 시 가장 안전한 음료는 ‘물’입니다. 물은 약물의 흡수를 방해하지 않으며, 상호작용 가능성도 거의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모든 약물 복용 시 권장됩니다. 전문가들은 “약물을 복용할 때는 물이 가장 좋은 선택지이며, 특히 산성 음료는 약물의 안정성과 효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전문가의 한 마디
결론적으로 레몬수는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약 복용 시에는 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약물 종류에 따라 상호작용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일부 영양제나 보충제의 경우는 레몬수와 함께 복용해도 무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안전한 복용을 위해서는 약을 물과 함께 섭취하고, 복용 전에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