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을 위한 ‘40년 고정금리 주담대’ 첫 등장…지방 부동산 시장과 금융의 판이 바뀔까

청년층의 내 집 마련 방식에 중요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신한은행이 금리를 최대 40년 동안 고정하는 초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준비하면서,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 모두에서 새로운 흐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이번 상품은 만 34세 이하 청년이 지방 주택을 구입할 때 적용되는 전용 상품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큽니다.

현재까지 국내 시중은행에서 제공된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은 대부분 5년, 10년, 길어야 30년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상품은 고정금리 기간을 40년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사실상 대출 기간 전체에 걸쳐 금리 변동 위험을 차단하는 구조로, 대출자의 장기적인 금융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형태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해당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며, 연간 공급 규모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설정될 예정입니다. 대상은 지방 소재 주택을 구입하려는 청년층으로 한정됩니다. 이는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부동산 시장에 실수요를 유입시키기 위한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금리 수준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신한은행 측은 기존 5년 변동형 또는 5년 고정형 상품과 비교했을 때 약 0.1%포인트 정도 차이를 두는 선에서 금리를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초장기 고정금리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금리 부담을 크게 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사실 은행 입장에서 40년 고정금리 상품은 상당한 부담이 따르는 구조입니다. 금리가 상승할 경우 은행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장기간 대출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이 초장기 고정금리 상품 도입에 신중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장기 자금 조달 비용과 금리 변동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상품이 추진되는 배경에는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 기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 정책은 단순한 수익 중심에서 벗어나 사회적 안정과 금융 접근성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층과 지방 거주자의 주거 안정은 주요 정책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포용금융 브랜드를 새롭게 정비하고, 청년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 상품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40년 고정금리 주담대 역시 이러한 전략의 핵심 상품으로 평가됩니다. 청년층이 금리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 없이 장기적인 주거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기초연금 수급자를 위한 초저금리 대출 상품입니다. 신한은행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연 0.1% 금리의 비상금 대출 상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이너스통장 형태로 제공되며, 한도는 50만원 수준입니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긴급 상황에서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향후 5년 동안 총 67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청년·고령층·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4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은 단순한 금융 상품을 넘어, 주택 시장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정금리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출자의 금리 리스크는 줄어들고, 주택 구매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낮아집니다. 특히 지방 주택 시장의 경우 실수요 유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상품 공급 규모가 초기에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다른 금융기관들이 유사한 상품을 도입할 경우, 장기 고정금리 대출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리 변동성이 높은 시기일수록 고정금리의 가치는 더욱 커집니다. 이번 상품은 청년층의 주거 안정과 금융 구조 변화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장기 고정금리 상품이 금융 시장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잡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