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채가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는 것이 최종 확정됐다. 당초 2024년 11월 예정이었던 편입 시점은 2025년 4월로 연기됐으며, 편입 방식도 분기별에서 월별 단계적 확대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편입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South Korea’s government bonds have officially been confirmed for inclusion in the World Government Bond Index (WGBI), one of the world’s top three bond indices. While the original inclusion was scheduled for November 2024, it has now been postponed to April 2025 to allow investors more preparation time. The inclusion will be carried out monthly rather than quarterly, as initially planned.
세계국채지수(WGBI)란? 세계적 금융지수 제공업체 FTSE 러셀이 발표하는 글로벌 국채 지수로, 선진국 국채 중심의 대표 지표다. 약 2조~3조 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WGBI 추종 펀드를 통해 운용된다.
한국은 세계국채지수에 포함되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동 매수 대상이 되어, 최대 560억 달러(약 75조 원)의 외자 유입이 기대된다. 이는 국채 수요 확대는 물론, 국채 발행 비용 절감과 외환시장 안정화 등 여러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Inclusion in the WGBI is expected to attract up to $56 billion in foreign capital to the South Korean bond market. This could lower bond issuance costs, boost demand, and stabilize foreign exchange markets, enhancing the country’s financial stature globally.
FTSE 러셀, 편입 시점 연기 배경은?
이번 편입 시점 연기에 대해 FTSE 러셀은 “투자자들의 의견과 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해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계 투자자들의 내부 절차 정비 및 테스트 거래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FTSE Russell explained that the delay aims to reflect feedback from investors, allowing time for internal procedures and test transactions, especially from Japanese investors. The monthly inclusion method is also deemed to be easier for investors managing their portfolios.
한국 정부의 노력과 정책 변화
WGBI 편입을 위해 한국 정부는 다양한 제도 개선을 단행해왔다. 외국인 국채 투자 시 이자 및 양도소득세 비과세, 외국 금융사의 환시장 참여 허용, 투자자 등록제(IRC) 폐지, 국채통합계좌 도입, 외환시장 운영시간 연장(오전 9시~익일 새벽 2시)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제도 변화가 이어졌다.
To secure WGBI inclusion, the Korean government implemented numerous reforms:
Tax exemptions on interest and capital gains for foreign investors
Allowing foreign financial firms access to the local FX market
Abolishment of investor registration (IRC)
Unified government bond account (Euroclear/Clearstream)
Extended FX trading hours (9:00 AM to 2:00 AM next day)
현재 WGBI 편입국 순위에서 한국 위치는?
한국은 편입 시 약 2.22%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40.39%), 일본(10.17%), 중국(9.72%) 등에 비하면 작지만, 캐나다(1.68%)보다 높은 비중으로, 신흥국을 넘어 선진국 수준에 가까운 평가다.
Upon inclusion, South Korea is expected to hold a 2.22% weight in the index, surpassing countries like Canada (1.68%) and nearing advanced economies, reflecting the global market’s recognition of Korea’s fiscal credi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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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계국채지수 편입은 단순한 수치상의 변화가 아니라, 글로벌 투자 생태계에서 한국이 인정받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2025년은 한국 국채시장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