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를 전하는 지식톡톡입니다. 오늘은 장마철, 우리가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되는 식중독의 진짜 위험과 음식별 안전 보관법, 유통기간, 그리고 꼭 실천해야 할 건강 수칙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혹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우리 집은 위생적으로 깨끗하니까 괜찮겠지.” “음식은 냄새 안 나면 아직 먹어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장마철은 그 어떤 계절보다 세균과 바이러스가 식탁 위에 빠르게 퍼질 수 있는 시기입니다.
특히 장마철 집안 온도는 낮에도 25도에서 30도 사이, 습도는 80퍼센트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이 조건은 식중독균이 가장 활발하게 번식하는 환경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식품의약국 FDA, 농무부 USDA 자료를 보면 섭씨 4도에서 60도 사이, 특히 20도에서 40도 사이의 온도대를 위험온도대, Danger Zone이라고 부릅니다. 이 온도대에서는 살모넬라, 대장균, 리스테리아 같은 식중독 세균이 20분마다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들이 장마철에는 얼마나 빠르게 위험해질 수 있는지, 또 그걸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밥과 국입니다. 밥은 실온에 2시간 이상 두면 세균이 증식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여름철, 장마철에는 기온이 높기 때문에 1시간 이내에 냉장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국물 음식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된장국, 미역국, 김치찌개 같이 건더기가 많은 국은 실온에서 1시간이 지나면 이미 세균이 증식하기 시작합니다. 미국 USDA에서는 이 같은 음식은 조리 후 1시간 안에 냉장보관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고기와 생선입니다. 고기는 냉장 보관 시 34일, 생선은 12일이 안전하다고 권고되고 있습니다. 이보다 오래 두면 표면부터 세균이 증식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냉동 보관 시에는 고기 412개월, 생선 36개월까지 안전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한 번 해동한 고기나 생선은 다시 냉동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해동하는 동안 표면에 세균이 증식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닭고기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닭고기는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같은 세균의 주요 숙주입니다. 냉장 보관 시에도 1~2일 이내에 반드시 조리해야 하며 미국 CDC는 생닭을 씻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씻는 과정에서 물방울이 튀어 싱크대와 조리대가 2차 오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란은 냉장 보관 시 3~5주 정도 품질이 유지됩니다. 하지만 장마철에는 최대한 빠르게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매 후 바로 냉장 보관하고 껍질에 금이 간 계란은 즉시 버리거나 즉시 사용하도록 합니다.
두부와 콩나물은 실온에 단 2시간만 두어도 표면에서 세균이 증식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콩나물은 물에 담가두더라도 반나절 이상 보관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두부는 개봉 후 하루 안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우유와 유제품은 개봉 후 냉장 보관 시 우유는 3~5일, 요구르트는 7일 정도 안전합니다. 하지만 장마철 냉장고 온도가 자주 변하면 보관기간은 더 짧아질 수 있습니다. 우유, 요구르트는 냉장고 깊숙한 곳에 보관하세요. 냉장고 문 쪽은 온도가 불안정하기 때문입니다.
김치와 반찬류도 방심할 수 없습니다. 겉절이, 물김치 같은 김치는 34일 안에 먹는 것이 안전하며 볶음반찬, 나물무침은 12일 이내에 섭취하도록 합니다. 반찬은 꼭 깨끗한 젓가락으로 덜어 먹어야 세균 오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드립니다. 우리 집 냉장고, 정말 안전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냉장고 온도가 4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보관 중인 음식들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온도계를 설치해 냉장실은 4도 이하, 냉동실은 영하 18도 이하로 유지되도록 점검해 주세요.
그리고 미국 FDA와 USDA에서 권고하는 식중독 예방 4대 수칙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Clean, 손과 조리도구를 깨끗이 하기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도마와 칼은 생식용과 익힐 용으로 나누어 사용하세요.
둘째, Separate, 생식과 익힌 음식은 분리 보관 조리 전 생고기, 생선, 계란은 다른 식재료와 접촉하지 않도록 보관하세요.
셋째, Cook, 음식을 충분히 익히기 닭고기와 다진 고기는 중심부 온도가 74도 이상, 생선과 스테이크는 63도 이상이 되도록 익혀야 합니다.
넷째, Chill, 빠른 시간 안에 냉장 보관 조리된 음식은 1~2시간 안에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32도 이상 더운 날씨에는 1시간 이내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장마철에는 “냄새만 맡고 먹어도 되는지 판단한다”는 위험한 습관을 멈추어야 합니다. 식중독 세균은 냄새나 색깔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보관 기간과 온도,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만이 우리 가족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