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8일 경제뉴스 5가지
미국 관세 이슈를 중심으로 본 오늘의 세계 경제
오늘 경제면의 키워드는 단연 “미국 관세”입니다.
미국이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꺼내 들었고, 바로 다음 날 “한국과는 잘 풀어보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외교·증시·환율이 한꺼번에 흔들렸습니다.
거시경제학자의 관점에서 보면, 오늘 나온 여러 뉴스는 서로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관세 → 각국의 통화·무역 정책 → 금융시장 반응 → 새 FTA와 블록화
로 이어지는 하나의 큰 흐름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 사실 관계를 먼저 정리하고
- 제 관점을 덧붙인 뒤
- 우리가 생각해 볼 포인트
까지 차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미국, 한국산 수입품 관세 25% 언급 후 “한국과 해결책 찾겠다”
사실 정리
오늘 미국 대통령은 며칠 전 발표했던 “한국산 수입품 관세를 15%에서 25%로 올리겠다”는 방침과 관련해, “한국과는 결국 무언가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무역 당국은 그 배경으로
- 한국이 약속했던 대미 3,500억 달러 투자,
-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시장 접근 확대,
- 일부 비관세 장벽 및 디지털 서비스 규제 개선
등이 한국 내부의 입법·정책 지연으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측은
- 한국과의 무역수지 적자가 65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된 점,
- 특정 디지털 플랫폼 규제가 미국계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등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즉, 현재 상황은 “협상을 하자”는 신호와 “이행이 안 되면 관세를 올리겠다”는 압박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입니다.
경제적 해석
정치적 언어를 거둬내면, 이번 조치는 두 가지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미국은 더 이상 “선언 수준의 투자 약속”을 믿지 않고,
실제 입법과 규제 변화까지 확인하겠다는 태도입니다.
거의 투자를 담보로 한 성과 계약(performance contract)에 가깝습니다. - 관세율 25%는 최종 목적이라기보다 협상용 상한선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최종 관세는 15~20% 근처, 혹은 일부 품목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25%를 걸어두고, 협상 결과에 따라 내려주겠다”는 구조죠.
거시적으로 보면,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감수하더라도
- 공급망을 재배치하고
- 동맹국에게도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그 과정에서 “중간 규모의 핵심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압박과 요구를 동시에 받는 위치에 서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해 볼 것
- 앞으로 6개월~1년 사이, 한국의 국회와 정부가
- 대미 투자,
- 디지털 규제,
- 무역 협정 이행
을 얼마나 빠르게 조정할지가 관세 수준을 결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 개별 업종에서는
- 관세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자동차·철강·일부 제조업,
-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반도체·의약품·서비스
를 구분해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 관세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미 간 경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관세 카드가 다시 나올 수 있다”는 전례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향후 대미 협상에서 한국의 협상력을 구조적으로 낮출 위험이 있습니다.
2. 관세와 개별 기업 이슈, 정부는 “직접적 연관 없다” 선 긋기
사실 정리
한국에서는 이번 관세 위협이 최근의 특정 플랫폼·유통 기업 조사, 또는 디지털 규제와 연결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 당국은
- “이번 관세 논의는 한국 전체의 합의 이행 문제이지, 특정 기업에 대한 보복 성격은 아니다”
라고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측도 공식 발언에서는
- 한국의 투자 약속 미이행,
- 농업·산업·디지털 서비스 전반의 규제,
- 무역수지 적자
등을 포괄적으로 거론하고, 개별 기업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경제적 해석
현실적으로 미국 정부가 자국 상장 기업의 이해를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국가 간 관세는
- 의회,
- 행정부,
- 다양한 산업 로비
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정입니다.
따라서 “A 기업을 건드렸으니, 미국이 한국 전체에 관세를 때린다”는 식의 단순한 인과관계로 보기는 무리입니다. 오히려
- 한국의 디지털 규제 방향이 “외국계 플랫폼에 더 불리해 보이는가”
- 그 규제가 한미 FTA나 기존 투자 협정과 충돌 가능성이 있는가
같은 구조적 질문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해 볼 것
- 특정 기업 이름에 너무 매몰되기보다는,
한국의 전반적인 규제 환경이 외국 투자자 눈에 어떻게 비칠지 고민해야 합니다. - 국내 소비자 보호와 공정 경쟁을 위한 규제는 필요하지만,
- 규제 목표,
- 기준,
- 절차
가 투명하면 통상 분쟁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우리 기업만 단속하니까 억울하다”는 국내 정치의 언어와
“투자 협정상 차별 대우 금지”라는 국제 규범의 언어는 전혀 다릅니다.
미성숙한 규제 설계는 향후 더 큰 통상 비용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3. 코스피 사상 최고치, 원화 강세: 왜 시장은 관세 뉴스에 덜 흔들렸나
사실 정리
관세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늘 코스피는 5,100선을 돌파해 약 5,170선까지 오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개인 투자자가 주식 1조 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 외국인은 일부 순매도했지만 지수 전체는 반도체·IT 강세에 힘입어 크게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20원 이상 떨어져
- 1달러당 1,422.5원 수준으로 마감하며,
- 약 3개월 만의 원화 강세 구간에 들어왔습니다.
경제적 해석
표면적으로 보면
“관세 악재 → 지수 하락”이 자연스러운 그림인데, 실제로는
“관세 이슈를 단기 노이즈로 보고, 성장주를 다시 사들이는 패턴”이 나타난 셈입니다. 그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 반도체 사이클 회복
글로벌 반도체·AI 수요 회복 기대가 워낙 강해서,
관세 이슈가 있더라도 한국 대표 수출주의 중장기 실적 전망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보는 것입니다. - 관세의 실제 타깃
관세가 직격탄인 업종은 자동차, 일부 제조업 쪽이고,
반도체·디스플레이·IT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은 이미 이를 구분해서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 “협상용 카드”에 대한 학습 효과
지난 몇 년간 관세 협상 패턴을 여러 번 경험한 투자자들은
“처음 나오는 최대 수치는 대부분 협상을 위한 것”이라는 학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뉴스가 나왔을 때 매물이 나왔다가, 그 다음 날부터는 되사들이는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원화 강세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고,
- 미국 기준금리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다소 완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생각해 볼 것
-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고 해서 “관세 리스크가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시장이 이미 일정 부분 가격에 반영하고, 그 위에 성장 스토리를 덧씌운 것으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 투자자 입장에서는
- 관세에 직접 노출되는 자동차·철강·일부 중후장대 업종과
- 원화 강세와 글로벌 수요 회복의 수혜를 받는 반도체·IT 업종
을 분리해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 환율이 1,420원대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 수출기업 이익 추정치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 한국은행의 향후 금리 결정이 어떻게 달라질지
를 함께 고민해 봐야 합니다.
4.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 예상: 금리 사이클의 후반전
사실 정리
캐나다 중앙은행은 오늘 기준금리를 2.25%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 작년 6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총 2%포인트 이상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렸고,
- 현재는 추가 인하보다 “상황 지켜보기” 모드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경제 전문가 설문에서도 대부분이
- 2026년 내내 2.25%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경제적 해석
캐나다는 미국 관세의 직접적인 타깃 중 하나입니다.
- 철강, 목재, 자동차 등 미국향 수출 비중이 큰 산업이 영향을 받고 있고,
- 무역 불확실성이 커지면 투자와 고용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 이미 상당한 폭의 금리 인하를 선제적으로 단행해 둔 상태이고,
- 과도한 추가 인하는 부동산 가격 재급등과 재정 불균형 위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흐름은 한국에도 시사점이 있습니다.
- 관세와 외부 충격이 있더라도,
- 중앙은행은 “성장률 둔화 vs 금융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관세 충격이 있다고 곧바로 금리 인하로 이어지는 단순 구조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생각해 볼 것
- 한국은행도 향후
- 관세로 인한 성장 둔화,
- 환율·물가 불안,
- 가계 부채와 부동산
사이에서 매우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 투자자 입장에서는
“관세 악재 → 곧바로 금리 인하 → 유동성 확대”라는 단선적인 기대를 조금 수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 세계 주요국이 2026년을 “금리 동결 혹은 소폭 조정의 해”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채권·부동산 등 자산군의 기대수익률도 팬데믹 이후 초저금리 시대와는 다른 패턴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5. 인도-EU FTA 체결, 인도 증시 급등: 세계는 다시 블록화되는 중
사실 정리
어제 인도와 유럽연합(EU)은 포괄적 자유무역협정(FTA)을 공식 서명했습니다.
- 인도산 상품의 약 90%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거나 대폭 인하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고,
- 오늘 인도 증시는 이 기대감을 반영해 주요 지수가 0.5% 이상 상승, 이틀 연속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에너지·금속 등 수출 민감 업종이 특히 강세를 보였고, 루피와 유가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경제적 해석
미국의 관세 강화와 거의 같은 시점에, 인도와 EU가 대형 FTA를 마무리했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큽니다.
- 한쪽에서는 관세가 올라가고,
- 다른 쪽에서는 관세 장벽이 대거 내려가는 상황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세계 경제가
- “미국 중심 블록”
- “EU-인도 등 대체 시장 블록”
- “중국·동남아 중심 블록”
등 여러 축으로 나뉘어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입장에서 보면,
- 미국 관세 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 동시에 인도·EU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특히 자동차·부품, 친환경 에너지, 디지털 서비스 등에서
- 인도와 EU 양쪽에 동시에 공급망을 구축하는 전략이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해 볼 것
- “미국 vs 나머지 세계”라는 이분법보다,
한국이 어느 블록에 얼마나 깊게 엮여 있는지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기업이라면
- 미국만 바라보던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 인도·동남아·EU와의 연계 전략을 강화해야 합니다.
- 개인 투자자는
- 미국 주식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지,
- 인도·유럽·신흥국 자산에 대한 적정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 점검해 볼 시점입니다.
마무리: 오늘 뉴스에서 우리가 던져야 할 세 가지 질문
오늘 1월 28일의 경제 뉴스들은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사실 하나의 질문으로 모아집니다.
- 미국의 관세 카드는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국이 요구하는 약속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와 동시에
“미국 외의 다른 블록에서 어떤 안전판을 마련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 환율과 금리는 관세 쇼크에 곧바로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기업과 투자자는
“관세 직격탄 업종 vs 구조적 수혜 업종”을 어떻게 구분하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 인도-EU FTA처럼 새로운 무역 블록이 계속 생겨날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 경제는
“어느 블록에서 가격 경쟁력만으로 승부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느 블록에서 기술·브랜드·신뢰로 프리미엄을 받을 것인가”를 스스로 정해야 합니다.
관세 뉴스는 시끄럽지만, 그 뒤에 흐르는 구조적 변화는 훨씬 조용하게, 그러나 깊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의 숫자에만 매달리기보다, 이 숫자들이 가리키는 방향을 함께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