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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5.07
영화 〈파과〉가 개봉 2주 차에 접어들며 박스오피스에서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배우 김무열의 역할과 비중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30일 개봉한 〈파과〉는 민규동 감독이 연출하고 이혜영, 김성철, 연우진, 김무열, 신시아 등이 출연한 액션 드라마다.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제거하는 킬러 조직이라는 설정 아래, 40여 년간 활동한 전설적인 킬러 ‘조각’(이혜영)과 그녀를 평생 쫓아온 젊은 킬러 ‘투우’(김성철)의 충돌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개봉 직후부터 〈파과〉는 관객들의 높은 몰입도와 입소문에 힘입어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2025년 5월 6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약 26만 명을 돌파했으며, CGV 골든에그지수 93%, 롯데시네마 평점 9.1점, 메가박스 8.5점 등 극장 3사에서 모두 높은 관객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썬더볼츠’, ‘야당’,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이 가운데 김무열 배우는 조연급으로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인상을 남기며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무열이 맡은 캐릭터 ‘류’는 주인공 조각이 과거 킬러로 살아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 인물이다.
영화 중반부, 조각과 투우가 함께 식사를 나누는 장면에서 조각은 과거를 회상하며 “처음으로 쓸모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고백하는데, 이 대사는 곧 ‘류’의 존재를 암시하며 극중 서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한다. 이 장면은 영화의 두 번째 주요 명장면으로 꼽히며, 단순한 조연 이상의 의미를 지닌 ‘류’ 캐릭터의 서사적 무게감을 증명한다.
관객들 사이에서도 김무열의 출연에 대한 반응은 분분하다. 일부 팬들은 “김무열이 주연인 줄 알고 봤는데 생각보다 분량이 적어 아쉬웠다”는 의견을 내놓는 한편, “짧지만 이야기 중심을 지탱하는 역할이라 존재감이 상당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실제로 김무열은 영화 내에서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은 많지 않지만, 조각이라는 인물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주는 상징적 존재로서 핵심적인 의미를 가진다. 즉, 단순한 조연이 아닌 서사 전체를 구성하는 뼈대 중 하나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영화가 공개한 세 가지 명장면은 관객들의 몰입을 극대화시키는 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첫 번째는 조각과 투우가 ‘신성방역’에서 처음 대면하는 장면으로, 조각이 투우의 목에 비녀를 겨누며 “사람 가려 받아”라는 대사를 던지는 장면은 관객들로부터 “카리스마라는 단어가 이혜영에게 가장 어울리는 순간”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두 번째는 조각이 투우와 식사를 함께 하며 ‘류’와의 관계를 고백하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해피랜드’에서 벌어지는 조각과 투우의 최후 대결이다. 이 장면에 대해 관객들은 “숨소리조차 아껴가며 봤다”, “스피디한 액션과 감정선이 동시에 살아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파과〉는 한국 상업 영화에서 드물게 시니어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액션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60대 여성 킬러라는 설정 자체가 전례 없으며, 이를 통해 젊은 킬러와의 세대 대립, 나이 듦과 생존의 의미, 그리고 복수와 용서의 복합적인 감정을 동시에 다룬다.
민규동 감독은 이례적인 캐릭터 설정과 액션 구성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력과 연출력을 통해 이야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내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파과〉에서 김무열의 출연 분량은 많지 않다. 그러나 그가 맡은 ‘류’는 단순한 조연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 인물로, 극 중 조각의 인생 전환점과 감정의 기원을 보여주는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한다. 팬들에게는 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출연으로 기억될 것이며, 영화 전체에 걸쳐 구조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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