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은행들이 암호화폐 리플(Ripple)의 XRP 결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권에서 XRP의 활용도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지 언론과 더크립토베이직(The Crypto Basic)에 따르면, 일본 금융권은 최근 XRP를 대규모로 도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확산이 본격화될 경우 XRP의 가치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암호화폐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대형 금융기관, XRP 적극 활용
SBI 홀딩스(SBI Holdings)는 XRP를 강력히 지지하며, 이미 국경 간 결제 시스템에 리플 기술을 적용한 상태다. 요시타카 키타오(Yoshitaka Kitao) SBI 회장은 “일본 은행의 80%가 2025년까지 XRP를 사용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현재 미쓰비시 UFJ(Mitsubishi UFJ), 스미토모 미쓰이(Sumitomo Mitsui), 미즈호(Mizuho) 등 일본 주요 은행들은 기존 SWIFT 시스템을 이용해 국제 결제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SWIFT는 높은 수수료와 느린 처리 속도로 인해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XRP가 기존 네트워크를 대체하거나 보완할 경우 금융 거래의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SWIFT 시스템이란?”
SWIFT(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는 글로벌 은행 간 결제 시스템으로, 국제 송금과 금융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평균 송금 시간이 2~3일이 걸리며, 높은 수수료로 인해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XRP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운영하는 실시간 결제 시스템 FedNow도 XRP 기술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FedNow의 37개 인증 서비스 제공업체 중 27개가 직·간접적으로 리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FedNow는 미국 금융 시스템의 현대화를 목표로 하며, 10,000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만약 FedNow 서비스가 리플의 기술을 공식적으로 활용하게 된다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XRP의 역할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XRP ETF 승인 여부, 시장의 변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의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XRP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가능성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나스닥이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XRP ETF에 대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CBOE BZX 거래소도 비트와이즈(Bitwise),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 위즈덤트리(WisdomTree) 등의 XRP ETF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XRP 소송이 ETF 승인보다 먼저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법률 전문가 제레미 호건(Jeremy Hogan)은 “SEC의 XRP ETF 승인은 여러 행정 절차로 인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승인까지 최대 12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국가 전략 자산으로 채택될까?
한편, 코인셰어즈는 주요국 정부가 금 보유량의 5%를 비트코인으로 대체할 경우, 약 1,1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매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법정화폐를 대체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IMF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의 비중은 2000년 71%에서 2022년 59%로 감소했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공식적인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할 경우, 비트코인의 신뢰도가 급격히 상승하며 글로벌 경제 전반에 걸쳐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